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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빛낼 개띠 골프 스타는 누구?

김두용 기자2018.01.01 오전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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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폰서를 찾은 전인지가 2018년 개띠 스타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KB금융그룹 제공]

박성현, 장이근, 이미향,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마스의 공통점은?

이들은 2017년 정유년을 빛낸 골프 스타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또 1993년생 닭띠들이다. 닭띠 스타들은 붉은 닭의 기운을 받고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세계무대에서 이름을 날렸다. 2018년 무술년 황금 개띠 해가 밝으면서 이젠 개띠 골프 스타에게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올해를 빛낼 개띠 스타는누가 될 것인지 살펴봤다.

먼저 1994년생 골퍼 중 가장 눈에 띄는 스타는 전인지다. ‘덤보’ 전인지는 올해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여자 골퍼 중 한 명이다. 2017년 연말 메인스폰서 계약이라는 선물을 받아 남다른 기운이 샘솟고 있다. 전인지는 지난해 1년 동안 메인스폰서 없어 민모자를 쓰고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를 누볐다. LPGA투어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했지만 지난해는 공교롭게 우승컵을 추가하지 못하고, 준우승만 5차례 했다.

KB금융그룹이라는 새로운 인연을 만난 전인지는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달 30일 평창올림픽 성화주자로 나섰던 전인지는 “가슴이 설레고 기운이 솟구친다. 힘찬 새출발을 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비록 2017년에 우승컵은 없지만 평균 타수 69.415타로 2016년 69.583타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기복 없는 꾸준함이 장점이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 전인지의 면모는 누구보다 빛났다.

전인지는 LPGA투어 2년 차인 지난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로 남모를 마음고생을 했다.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된 계기였고, 아픈 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이고 있다. 메인스폰서를 만난 전인지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새 시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인지는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동계훈련을 떠난다.

국내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는 장수연과 배선우가 1994년생 개띠 스타다. 장수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에서 통산 3승을 챙기고 있다. 3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할 정도로 화끈한 경기력이 강점이다. 지난해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는 크리스티 커(미국)에 밀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세계적인 경쟁력을 뽐내기도 했다.

배선우는 KLPGA투어에서 2승을 수확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나선 US여자오픈에서는 경쟁력 있는 기량을 보여주기도 했다. 배선우는 2라운드까지 선두권을 달리며 선전했고, 최종 19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준우승만 3차례 했던 아쉬움을 털어내며 도약을 벼르고 있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투어에서는 ‘매치 킹’ 이상엽이 기대를 모으는 개띠 스타다. 이상엽은 2016년 KPGA투어에서 가장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결승전에서 13번 홀까지 4홀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14번 홀부터 5개 홀을 모두 따내면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2018년 다시 한 번 매칭 킹의 화끈한 경기력을 예고하고 있다.

해외로 눈을 돌려 보면 주목할 만한 1994년생 스타가 제법 있다. 우선 LPGA투어에선 모리야 쭈타누깐(태국)이 가장 큰 관심을 끈다. 2013년 LPGA투어 신인왕 출신인 쭈타누깐은 지난해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표를 받았다. 아칸소 챔피언십과 블루베이 LPGA 준우승 2회를 비롯해 톱10에 무려 11번이나 이름으로 올렸다. 우승이 없었지만 상금 132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며 상금랭킹 9위에 올랐다. 428개로 버디 개수 전체 1위에 오를 정도로 빼어난 샷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종 라운드에 대한 중압감만 떨쳐낼 수 있다만 쭈타누깐 자매의 동반 우승이 기대되는 2018년이다.



모리야 쭈타누깐.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서는 존 람(스페인)에 관심이 쏠린다. 존 람은 세계랭킹을 4위까지 끌어올린 차세대 스타다. 지난해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에서 총 3승을 챙겼다. 아이리시 오픈과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을 정복하며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PGA투어 노던 트러스트에서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까지 4개 대회 연속 톱10에 성공할 정도 뜨거운 샷감을 발휘하기도 했다. 폭발적인 장타력과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함께 '스페인의 쌍두마차'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982년생 개띠 골퍼는 전미정과 문경준 등이 있다. 해외스타 중에는 루이 우스트이젠(남아공)과 라이언 무어, 모 마틴(이상 미국)이 눈에 띈다. 1970년생 개띠 중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필 미켈슨, 짐 퓨릭(이상 미국) 등이 있다. 최경주는 호적상 1970년생이지만 실제론 1968년에 태어났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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