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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더퀸즈 결승전서 일본에 '무승 충격패'

기자2017.12.03 오후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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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필승조인 이정은과 배선우가 스즈키 아이-우에다 모모코와 포섬 경기에서 기선제압에 실패하는 등 더퀸즈 결승전에서 일본에 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KLPGA 제공]


한국이 일본에 완패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투어 팀은 3일 일본 아이치현의 미요시 골프장에서 열린 4대 투어 대항전인 더 퀸즈 마지막 날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투어 팀과 결승전에서 1무3패로 충격패를 당했다. 이로써 최강을 자부했던 한국은 대회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한국은 1위로 결승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날 힘을 쓰지 못했다. 둘이 한 번씩 번갈아 치는 포섬 4경기에서 일본에 완전히 밀렸다. 첫 번째 경기로 나선 ‘필승조’ 이정은과 배선우가 무너지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일본도 올해 JL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스즈키 아이와 베테랑 우에다 모모코를 첫 경기에 배치하며 맞불을 놨다. 환상적인 호흡을 뽐낸 스즈키-우에다 조는 13번 홀까지 6홀 차로 앞서가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결국 이정은과 배선우는 16번 홀에서 3홀 차로 패했다.

두 번째 조인 김해림-김지현도 힘을 쓰지 못했다. 나리타 미스즈-히가 마미코가 14번 홀까지 3홀 차로 리드를 지켰다. 김해림과 김지현이 추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2경기를 먼저 내주면서 승부의 추가 일본 쪽으로 기울어졌다.

유일하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던 고진영과 김자영 조도 류 리츠코-호리 고토네와 접전 끝에 비겼다. 한국이 세컨드 샷을 핀 2m 옆에 붙여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류 리츠코가 마지막 18번 홀에서 7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일본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김자영이 2m 버디를 성공시키지 못했다면 한국은 4전 전패를 기록할 뻔했다.

마지막 조인 김지현-오지현은 기와기시 후미카-니시야마 유키를 맞아 15번 홀까지 3홀 차로 끌려갔다. 16, 17번 홀을 연속으로 가져왔지만 마지막 홀에서 파를 기록해 결국 1홀 차로 패했다.

더퀸즈 대회는 일반적인 경기방식과는 달리 첫 날 포볼, 둘째 날 싱글매치, 마지막 날 포섬으로 열렸다. 생소한 방식인 데다 홈팀인 일본에게 유리하다는 지적이 따랐다. 둘째 날까지 한국은 일본에 24-12로 더블 스코어로 앞서기도 했다. 그렇지만 KLPGA 팀은 일주일 전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서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팀을 제압했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3-4위전에서는 호주팀이 2승1무1패로 유럽팀을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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