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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박성현 "나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신봉근 기자2017.11.20 오전 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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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과 유소연이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네이플스=이지연 기자]

박성현이 39년 만에 3관왕 대기록을 달성했다.

박성현은 20일(한국시간) 끝난 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12언더파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왕을 확정 지었던 박성현은 선두를 달리던 렉시 톰슨(미국)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소연과 함께 올해의 선수까지 거머쥐게 됐다. 그리고 상금왕까지 차지했다.

루키 선수가 신인왕과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2009년 신지애 이후 8년 만이다. 올해의 선수상까지 제패하며 3관왕에 오른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에 나온 사상 두 번째 대기록이다. 박성현은 "경기가 모두 끝나고 나서 올해의 선수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캐디가 공동 수상 가능성을 얘기해줬다. 얼떨떨하지만 타이틀을 하나 더 얻게 돼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인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낸시 로페즈와 같은 길을 걷게 돼 굉장히 영광이다"고 말했다.

루키 첫 해를 모두 끝낸 박성현은 "숨가쁘게 달려온 1년이었던 것 같다. 우승을 하고 나서도 계속해서 경기가 이어져서 여유가 없었다"며 "1년을 되돌아보면 원하던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한 해였던 것 같다. 칭찬이 부족했는데 나한테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시즌 소감을 밝혔다.

국내 무대를 정복하고 올 시즌 미국 무대에 입성한 박성현은 HSBC 챔피언스에서 3위에 오르며 남다른 데뷔전을 치렀다. 기아 클래식, 텍사스 슛아웃 4위, 볼빅 챔피언십 준우승 등 두각을 나타냈지만 우승은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잠잠하던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마침내 LPGA투어 첫 승을 이뤄냈다. 2라운드까지 1언더파 공동 21위로 선두권과 다소 멀었지만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였고, 최종 라운드에서 또 다시 5타를 줄이며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

첫 우승을 거둔 박성현은 세 경기 만에 우승을 추가했다.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정상에 올랐다.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종전 6위를 포함해 마지막 3경기에서 모두 톱10(5위-3위-6위)을 기록하며 최고의 데뷔 시즌을 보냈다. 23경기에 출전해 우승 2회, 준우승 2회, 톱10 11회를 기록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가장 아쉬운 대회로 이번 최종전을 꼽았다. 박성현은 "막 경기가 끝나서 그런지 이번 대회가 가장 아쉽다. 특히 13, 14번 홀 버디 퍼트가 굉장히 아쉬웠다. 17번 홀도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박성현은 "지금 시즌이 끝나서 내년 목표에 대해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년 설정하는 최우선 목표는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보내는 것이다.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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