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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강 오빠 알렉스 강, PGA 첫 톱10

신봉근 기자2017.11.06 오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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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강의 친오빠인 알렉스 강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며 공동 10위를 차지했다.

재미동포 다니엘 강(25)의 오빠인 알렉스 강(28)이 미국 1부 투어 첫 톱10을 기록했다.

알렉스 강은 6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가스 TPC 서머린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최종 합계 6언더파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친 알렉스 강은 PGA투어 통산 첫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알렉스 강은 주로 아시안투어와 PGA 2부 웹닷컴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다. PGA투어는 2015년 푸에르토리코오픈 이후 두 번째 출전이다. 지난해 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는 다니엘 강의 캐디백을 메며 동생을 돕기도 했다. 다니엘 강은 오빠의 도움으로 이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며 1년 만에 톱10에 진입한 바 있다.

이번에는 동생이 오빠를 응원했다. 다니엘 강은 LPGA투어 토토 재팬 클래식을 기권한 뒤 바로 미국으로 향했다. 다니엘 강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오빠의 주말 경기를 보기 위해 집으로 간다!"는 글을 적었다. 다니엘 강은 원래 골프에 관심이 없었지만 오빠를 이기기 위해 클럽을 들고 볼을 휘둘렀다. 그리고 투어 프로가 됐고, 올해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알렉스 강은 동생의 응원에 힘입어 마지막 날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알렉스 강은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파5 13번 홀에서 샷 이글을 잡아낸 후 14~16번 홀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알렉스 강은 후반에도 2타를 더 줄이며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6, 7번 홀에서 연속으로 버디를 잡아냈다. 마지막 날 순위를 38계단이나 끌어올린 알렉스 강은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환자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그들과 이번주를 함께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알렉스 강은 동생의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자극을 받았다. 그는 "메이저 대회 우승자 동생을 둬서 많은 자신감이 얻었다. 어떤 일도 가능하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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