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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구 조화' 앞세워 솔하임컵 2연패 달성

김두용 기자2017.08.21 오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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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21일 솔하임컵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6점을 보태 16.5-11.5점으로 유럽을 제압했다.

미국이 솔하임컵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 모인 골프클럽에서 열린 솔하임컵 마지막 날 싱글매치에서 6점을 챙기며 최종 16.5-11.5점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미국은 2015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솔하임컵 통산 전적에서 미국이 10승5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줄리 잉크스터 미국 단장은 2회 연속으로 팀 승리로 이끌었고, 안니카 소렌스탐 유럽 단장과 지략 대결에서도 승리했다.

최종일 싱글매치에는 12점이 걸렸다. 소렌스탐은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전진 배치하며 역전승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는 미국도 렉시 톰슨, 크리스티 커, 폴라 크리머, 스테이시 루이스 등 솔하임컵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을 전진 배치하며 맞불을 놓았다. 소렌스탐 단장은 바이킹 모자까지 쓰고 나오는 등 선수들의 전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힘썼다.

첫 주자로 나섰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와 렉시 톰슨의 맞대결부터 흥미로웠다. 이번 대회에서 3승을 챙긴 노르드크비스트는 1번 홀부터 4번 홀까지 모두 승리하며 4홀 차로 앞서 나갔다. 유럽이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톰슨이 힘이 내면서 승부는 예측할 수 없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4홀 지고 있던 톰슨은 10번 홀부터 버디-이글-파-버디-버디-이글-버디를 낚으며 순식간에 5홀을 가져왔다. 톰슨은 10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7개 홀에서 타수로 치면 8타를 줄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1홀 차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노르드크비스트는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낚아 무승부로 승부를 마무리 짓는 저력을 보여줬다. 양팀이 0.5점씩 가져갔다. 하지만 크리머와 커가 각 조지아 홀과 멜리사 리드에 승리하며 미국으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미국은 첫 3경기에서 2.5점을 챙겨 13점에 먼저 도달했다.

미국의 우승까지 1.5점만 남았다. 캐트리나 매튜가 루이스를 1홀 차로 제압하며 유럽에 싱글매치 첫 승을 안겼다. 카린 이셰르는 신예 앤젤 인과 비겼다. 캐롤라인 마손(독일)도 미셸 위를 4홀 차로 제압하며 힘을 냈지만 거기까지였다. 미국의 7번째 주자인 리젯 살라스가 조디 유워트 셰도프를 1홀 차로 꺾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승부가 확정된 이후의 5경기에서는 유럽의 찰리 헐, 카를로타 시간다, 마델린 삭스트롬이 3경기를 가져왔다. 미국은 제리나 필러와 다니엘 강의 승리로 2점을 추가했다.

미국은 크리스티 커가 3승1무로 무패행진을 펼치는 등 노익장을 과시하며 우승에 앞장 섰다. 또 커는 미국의 솔하임컵 역대 최대 승점 기록을 21점으로 늘렸다. 이번 대회에서 3.5점을 추가하며 단장 역할을 맡았던 줄리 잉크스터(18.5점)를 뛰어 넘었다. 미국과 유럽을 통틀어 최다 승점은 로라 데이비스의 25점이고 소렌스탐이 24점으로 2위, 커가 3위를 달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노르드크비스트가 3승1무로 역시 무패행진을 벌이며 선전했다. 미국의 톰슨도 2승2무로 역시 한 번도 패하지 않는 저력을 뽐냈다.

신인 중에는 다니엘 강이 3승1패로 가장 높은 승률을 보였다. 오스틴 언스트도 2승2패로 2점을 보탰다.

유럽의 루키 중에는 조지아 홀이 2승3패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4명의 유럽 루키가 거둔 승점은 3점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의 루키 3명은 모두 1승 이상을 챙기며 제 몫을 다했다.

◇솔하임컵 마지막 날 결과
유럽 미국
안나 노르드크비스트 ◀무승부▶ 렉시 톰슨
조지아 홀 미국 1UP▶ 폴라 크리머
멜리사 리드 미국 2&1▶ 크리스티 커
카트리나 매튜 ◀유럽 1UP 스테이시 루이스
카린 이셰르 ◀무승부▶ 앤젤 인
캐롤라인 마손 ◀ 유럽 4&2 미셸 위
조디 유워트 셰도프 미국 1UP▶ 리젯 살라스
찰리 헐 ◀유럽 1UP 브리타니 랭
카를로타 시간다 ◀유럽 4&3 브리타니 린시컴
플로렌티나 파커 미국 4&2 ▶ 제리나 필러
마델린 삭스트롬 ◀유럽 3&2 오스틴 언스트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 미국 3&1▶ 다니엘 강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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