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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기다린 다니엘 강, '미국의 새로운 영웅'

신봉근 기자2017.08.19 오전 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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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다니엘 강(뒤)과 미셸 위가 포섬 매치 승리를 거둔 후 기쁨을 만끽했다.

재미동포 다니엘 강이 미국팀을 이끌었다.

다니엘 강은 18일 미국 아이오와주 웨스트 디 모인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첫 날 포섬, 포볼 매치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미국팀의 3점 차 리드에 앞장섰다. 다니엘 강은 특유의 유쾌한 미소와 발랄한 행동 등으로 미국팀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기도 했다.

다니엘강은 이번이 솔하임컵 첫 출전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이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144경기 만에 첫 정상에 오르며 미국팀에 합류했다. 다니엘 강은 "솔하임컵에 참가하기 위해 6년을 기다렸다. 미국을 대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의 SNS계정에는 성조기 무늬의 바디 슈트를 입고 샷을 날리는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Solheim Rookie at your service 🇺🇸 #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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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전임에도 다니엘 강은 당당하고 침착한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리젯 살라스와 팀을 이뤄 미국팀의 유일한 포섬 매치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카를로타 시간다-캐롤라인 마손. 다니얼 강은 파5 5번 홀에서 핀 50cm 안에 붙이는 환상적인 칩샷으로 살라스의 버디를 도왔고 1홀 차로 앞서가던 7번 홀에서는 침착하게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차이를 벌렸다. 마지막 홀에서는 승부를 결정짓는 파 퍼트를 낚으며 미국팀의 첫 승을 신고했다. 다니엘 강은 주먹을 불끈 쥐며 살라스와 기쁨의 포옹을 나눴다.

포볼 매치에서는 절친한 친구 미셸 위와 함께 마델린 삭스트롬-조디 유워트 셰도프 조를 상대했다. 베스트 프렌드인 두 선수는 필드 안에서도 환상의 호흡을 선보였다. 초반은 미셸 위가 책임졌다. 1번, 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앞서나갔다. 이후는 다니엘 강의 몫이었다. 미셸 위가 8번 홀과 15번 홀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다니엘 강이 파로 잘 막아냈다. 1홀 차 팽팽한 승부를 마무리지은 것도 다니엘 강이었다. 16번, 17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마침표를 찍었다.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다니엘 강은 승리의 공을 파트너에게 돌렸다. 그는 "파트너들이 오늘 나를 편안하게 해줬다. 팀을 이룬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몰랐었는데 이제는 매일매일 동료가 있었으면 좋겠다. 최고의 날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JTBC골프는 솔하임컵 둘째 날 경기를 19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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