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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이후 20년, 한국 자매 메이저 점유율 32%

신봉근 기자2017.08.10 오전 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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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박세리가 LPGA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후 올 시즌 브리티시 여자오픈 김인경까지. 15명의 한국 선수가 메이저 27승을 합작하고 있다.

20년 전인 1998년 박세리가 LPGA챔피언십(현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박세리의 첫 우승 이후 20년 동안 한국 자매들은 메이저를 정복하고 있다.

20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 점유율이 30%가 넘는다. 1998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인스퍼레이션)부터 올 시즌 브리티시 여자오픈까지 총 84번 메이저 대회가 치러졌다. 그 중 한국 자매들은 27승(32%)을 합작했다. 박세리와 박인비가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박세리가 5승, 박인비가 7승을 차지했다. 유소연과 전인지, 신지애가 2승씩을 거뒀다.

미국 선수들보다도 높은 점유율이다. 미국 선수들은 20년간 24승을 거두며 28.6%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메이저 7승을 거둔 줄리 잉크스터가 이 기간동안 4번 우승을 차지했고 크리스티 커, 스테이시 루이스, 멕 말론이 2승씩을 거뒀다. 올 시즌에는 재미동포 다니얼 강이 LPGA투어 144경기 만에 첫 승을 메이저에서 따냈다.

지금까지 15명의 한국 자매가 메이저를 정복했다. 박세리를 시작으로 박지은, 김주연, 장정, 박인비, 신지애, 지은희, 유소연, 유선영, 최나연, 신지애, 김효주, 전인지가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박성현과 김인경이 메이저 퀸 대열에 합류했다. 미국 선수들은 17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이 추가되며 메이저 경기가 5경기로 늘어난 2013년 이후에는 한국 자매들의 활약이 압도적이다. 19경기 중 절반이 넘는 12승을 거뒀다. 2013년과 2015년, 올 시즌 각각 3승씩을 거뒀다. 2013년에는 박인비 혼자 메이저 3개 대회를 석권하기도 했다. 반면 미국 선수들은 7승에 그쳤다.

20년간 가장 많은 메이저 승수를 쌓은 선수는 골프여제 박인비다. 7승을 거뒀다. 2008년 메이저 첫 승을 거둔 이후 2010년대에 6승을 차지하며 2010년대를 풍미하고 있다.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카리 웹(호주) 역시 20년간 7승씩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2000년대를 지배했다. 특히 소렌스탐은 90년대에 거둔 3승을 포함해 통산 메이저 10승을 기록 중이다. 세 선수 모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한국 선수들은 다음달 14일부터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한 시즌 메이저 4개 대회 석권 대기록을 노린다. 올 시즌 유소연과 박성현, 김인경이 정상에 오른 가운데 또 다른 한국 선수가 우승한다면 한 시즌에 4명의 한국 선수가 메이저 퀸에 오르게 된다. 2012년(유선영, 최나연, 신지애)과 올해 3명의 한국 선수가 메이저 정상에 오른 것이 최다 인원 우승이다.

신봉근 기자 shin.bonggeu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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